임금님 기신제는 어떻게 지낼까
고종황제와 명성왕후릉
예전에 능참봉이 머물며 능을 관리하던 제실에는 노란 보자기에 싼 축문과 노란촛불을 양쪽에 켜는 것으로 기신제는 시작됨니다.
황색은 왕의 색이라하여 모든 제사에 쓰이는 모든 용품들이 노랗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초하루와 보름,봄,가을 기일에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왕이 주관하는 제례는 무희와 악단을 동원하고 제사상의 차림새가 복잡하고 절차를 읽다 보면 몇시간은 간다고 합니다
그많은 능을 일일이 돌아다니며서 제사를 치를수 없기에 대개 종묘에서 지내고 능마다 제례가 있을때는 초헌관이 지관하고 당상관과 당하관이 참석합니다
일제강점기까지 내려오던 능의 제례가 중단된 것은 해방 이후부터 한국동란이 일어나고 사회혼란기을 겪은 이후라 합니다.
나라에서 치렀던 제례는 지금은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경기와 서울지원 분원 봉향회에서 날을 잡아 지낸다고 합니다
가정에서는 제사를 자시(23-01시)에 모시지만 왕과왕비,성씨의 시조는 불천이라해서 대낮에 지낸다고 합니다
정전신위 봉안도
산 릉 제사에는 육류를 쓰지않고 맨 앞줄에 약과 돌과 좀더 큰 색약과 하나 등 약과와 백다식,흑다식,백산자와 홍산지가 올라감니다.
둘째 줄에는 마른 밤(황율),호두,비자나무열매,잣,대추,등 주로 견과류가 많고,또 꿀과 편을 올림니다.
왕비의 수라(밥)가 두 그릇 특이하게 삶은 국수도 올라가며 제례가 시작되기 전 모든 제물은 흰 한지로 싸고 제례가 시작되면서 벗김니다.
신이 들어오라고 미리 열어놓은 문으로 축문을 예감에 놓고 불사르면 제례가 대충 끝나 감니다.
종묘에 있는 향로
능에서 지내는 기신제에 올리는 제물은 예전에는 직접 만들었다고 하나 지금은 종묘에서 지정한 곳에서 만들어 모든 능이 똑 갔다고 합니다.
쌀도 정정미로 주문 재배한 곳에서 수확한 햅쌀로 밥을 짓으며 잣이나 밤 대추 등도 엄하게 고르고 또 고른 신토불이만을 쓰인다고 합니다
제에 쓰이는 술 역시 이날을 위해 손수 빚은 것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임금님 제밥 담은 놋쇠 그릇은 무척이나 크며, 노란 유기 술잔을 양손에 받아쥐고 임금님의 술잔(음복주)을 마셔보는 것도 ..노파심일까.
홍릉 정자각과 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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